인도 여행을 떠올리면 화려한 궁전과 웅장한 요새, 그리고 오래된 사원과 시장이 자연스럽게 연상됩니다. 그중에서도 델리와 자이푸르는 인도의 역사와 문화를 가장 진하게 체험할 수 있는 대표 도시입니다. 델리는 무굴 제국의 흔적과 현대 도시의 활기를 동시에 간직하고 있으며, 자이푸르는 ‘핑크 시티’라는 별명처럼 아름다운 건축물과 라자스탄의 전통을 품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델리와 자이푸르에서 꼭 경험해야 할 역사 액티비티와 여행 팁을 소개합니다.
델리 – 무굴 제국의 중심을 걷다
델리는 인도의 수도이자 역사적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졌던 도시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명소는 **레드포트(붉은 요새)**입니다. 붉은 사암으로 지어진 거대한 성벽과 궁전은 무굴 황제 샤자한이 건축한 곳으로, 인도의 건축미와 제국의 권위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성 내부를 천천히 걸으며 당시 왕실의 생활을 상상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체험입니다.
또한 델리에는 쿠투브 미나르가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벽돌 첨탑 중 하나로, 12세기에 세워진 이슬람 건축물입니다. 탑 주변의 고대 유적지와 정원을 산책하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델리의 또 다른 매력은 올드 델리 탐방입니다. 좁은 골목길에는 향신료 시장, 전통 의류 가게, 길거리 음식점이 가득합니다. 특히 ‘찬드니 초크’는 현지인들의 삶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장소로, 릭샤를 타고 시장을 누비는 것 자체가 역사적 체험처럼 느껴집니다.
자이푸르 – 라자스탄의 핑크 시티를 만나다
델리에서 차로 약 5시간 거리에 위치한 자이푸르는 ‘핑크 시티’라는 별명을 가진 도시입니다. 이는 도시 전체 건물들이 분홍빛을 띠기 때문인데, 덕분에 낭만적인 분위기가 여행자들을 사로잡습니다.
가장 유명한 명소는 암베르 요새입니다. 언덕 위에 자리한 이 요새는 웅장한 규모와 세밀한 장식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코끼리를 타고 요새 입구까지 올라가는 체험이 가능하며, 내부에서는 왕궁과 회랑, 정원이 어우러진 공간을 직접 둘러볼 수 있습니다. 요새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자이푸르 전경은 놓치기 아까운 순간입니다.
또 다른 볼거리는 **하와 마할(바람의 궁전)**입니다. 수많은 작은 창문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건축물로, 과거 궁중 여인들이 창문 너머로 거리를 구경하던 장소입니다. 지금은 자이푸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사진을 찍기 좋은 포인트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자이푸르에서는 전통 시장 탐방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분홍빛 건물 사이로 펼쳐진 시장에서는 보석, 직물, 전통 공예품이 가득하며, 라자스탄 특유의 화려한 색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시장을 거닐며 현지인과 흥정을 해보는 것 자체가 하나의 역사적 체험이 될 수 있습니다.
델리 vs 자이푸르 – 역사 액티비티의 매력 비교
델리와 자이푸르는 모두 인도의 역사를 대표하지만 매력이 확연히 다릅니다. 델리는 무굴 제국의 유적과 다양한 종교·문화가 혼합된 ‘역사의 교차로’ 같은 곳입니다. 반면 자이푸르는 라자스탄의 전통과 건축미가 잘 보존되어 있어 보다 화려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역사 액티비티를 깊이 있게 즐기고 싶다면 델리에서 하루 이상 시간을 보내며 레드포트, 쿠투브 미나르, 시장 탐방을 추천합니다. 이후 자이푸르로 이동해 암베르 요새와 하와 마할을 중심으로 라자스탄의 문화를 느낀다면 두 도시의 차이를 더욱 선명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결론
델리와 자이푸르는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인도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공간입니다. 델리에서는 제국의 흔적과 현지인의 활기찬 일상을 동시에 만날 수 있고, 자이푸르에서는 화려한 궁전과 요새 속에서 라자스탄의 전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도시를 함께 여행한다면 인도라는 나라가 가진 다채로운 매력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