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는 아프리카와 유럽, 중동의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그중에서도 마라케시와 페즈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대표적인 도시로, 여행자에게 모로코 고유의 색채를 깊이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마라케시에서는 활기찬 수크(시장)와 장엄한 정원, 이슬람 건축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고, 페즈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메디나와 수공예 전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도시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과 추천 액티비티를 소개합니다.
마라케시 – 붉은 도시에서 만나는 활기찬 문화
마라케시는 ‘붉은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건물 외벽이 붉은 흙빛을 띠고 있어 도시 전체가 따뜻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가장 유명한 명소는 단연 제마 엘프나 광장입니다. 낮에는 노점과 공연, 향신료 가게가 즐비하고, 밤이 되면 음악과 음식으로 가득 차 활기가 넘칩니다. 여행자는 이곳에서 모로코 특유의 생활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마라케시의 **수크(시장)**는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수크에서는 전통 가죽 제품, 카펫, 램프, 향신료 등이 판매되며, 현지인과 흥정하는 과정에서 진짜 모로코의 일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알록달록한 색감과 이국적인 향기는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매력을 선사합니다.
또한 마조렐 정원과 쿠투비아 모스크도 방문할 만합니다. 마조렐 정원은 프랑스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이 사랑한 장소로, 이국적인 식물과 독특한 파란색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쿠투비아 모스크의 웅장한 미나렛은 마라케시의 상징으로, 전통 이슬람 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페즈 – 전통의 뿌리가 살아 있는 고도(古都)
페즈는 모로코의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전통 문화와 수공예의 중심지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명소는 **페즈 메디나(옛 도시)**입니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 최대의 차 없는 구역으로, 좁고 복잡한 골목길을 따라 수많은 시장과 가게가 이어집니다. 여행자는 이곳에서 마치 중세로 돌아간 듯한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페즈의 또 다른 매력은 전통 공예 체험입니다. 도자기, 가죽 염색, 금속 세공 등 수공예 기술이 세대를 이어 전승되고 있습니다. 특히 ‘슈 와라 가죽 염색장’은 다양한 색으로 물든 가죽을 염색하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다채로운 색감과 장인의 손길이 어우러져 여행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또한 페즈는 알 카라위인 대학교로도 유명합니다. 9세기에 설립된 이 대학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운영 중인 대학으로, 이슬람 학문과 전통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마라케시 vs 페즈 – 전통 문화 비교
마라케시와 페즈는 모두 모로코의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도시이지만, 분위기와 체험 방식은 크게 다릅니다.
- 마라케시는 활기찬 광장과 시장, 정원과 모스크를 통해 생동감 있는 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도시가 주는 활발한 에너지와 현대적인 요소가 공존합니다.
- 페즈는 고대 도시의 느낌이 짙게 남아 있으며, 수공예와 전통 기술을 중심으로 한 깊이 있는 체험이 가능합니다.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여행자가 어떤 경험을 원하는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에너지 넘치는 현지 문화를 원한다면 마라케시가, 고즈넉한 전통의 뿌리를 체험하고 싶다면 페즈가 더 어울립니다.
결론
모로코의 마라케시와 페즈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도시지만, 모두 여행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마라케시에서는 붉은 도시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와 다채로운 시장 문화를, 페즈에서는 고대 도시의 전통과 수공예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두 도시를 함께 방문한다면 모로코라는 나라가 가진 풍부한 문화적 색채를 깊이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